skip to Main Content

“평양축구장 현대화로 남북협력 물꼬” [평화3000]

[이 사람]신명자 ‘(사)평화삼천’ 이사장

사단법인 평화삼천과 인천시,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가 북한의 평양시 체육단 축구장 개보수사업을 시작으로 남북 체육교류의 새 물꼬를 텄다.
이 사업을 주도한 평화삼천의 신명자(55) 이사장은 “평양 축구장 개보수사업은 남한의 지자체와 NGO, 프로구단이 북측과 공동으로 추진한 새로운 남북협력사업의 모델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삼천은 인천시와 함께 평양시 체육단 축구장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맞는 경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양측은 인조잔디를 깔고 육상주로를 현대식으로 정비하는데 필요한 장비 등을 지원했고, 북측도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축구장 배수시설 등 토목 및 관람석 보수공사를 담당했다. 큰물피해로 공사가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업에 인천시가 7억원, 평화삼천이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지원을 받아 3억5000만원 가량을 지원했다.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심 이사장과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북측 조선카톨릭교협회 장재언 위원장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심 이사장은 “처음 북측에서 축구장에 인조잔디를 깔아달라고 요구했을 땐 민간단체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서 거부했지만 북쪽의 요구가 계속돼 고민하던 차에 이 소식을 접한 인천시가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일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11월 출범한 평화삼천은 그동안 북측 식량문제해결 등을 위한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북한에 콩우유공장을 세워 작년 9월부터 가동중이며 이곳에 필요한 원료와 배송용 냉동탑차 등을 지원했다. 작년엔 노인복지시설에 승강기를 설치하고, 올해는 평양과 남포 2곳에 두부공장 설비를 지원했다. 2005년부터 도라산평화여행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통일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심 이사장은 “평화삼천의 의미는 새 천년을 평화롭게, 삼천리금수강산을 하나로 만드는데 전 국민이 하루 100원, 한 달 3000원씩 내 동참하길 바란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7-11-07 내일신문

This Post Has 0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