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광복 60주년 기념 ‘도라산평화여행’ …한마음으로 평화 염원

작성자 : peace3000 ——성일 : 2005-08-11 조회수 : 178 


“기차 타고 북한에 가보고 싶어요”


철도역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선 출입국장이 설치된 비무장지대 안 도라산역. 7일 오전 가족 단위로 이뤄진 듯한 100여명이 역사에서 웅성거리며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아빠, 나는 평양을 지나서 파리로 갈래. 근데 왜 기차가 오지 않는거야?”하고 묻는 아이 손에는 작은 여권이 들려 있다. “유라시아 국제 열차 체험을 하는 거라서 기차는 오지 않아. 근데 왜 기차가 못오는 걸까”라는 아빠의 질문에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들은 평화3000(이사장 호인수신부)과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마련한 ‘도라산평화여행’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 6월15일부터 주일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어린이들이 도라산역을 중심으로 문화ㆍ예술 체험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고 진정한 평화와 통일세대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8월14일에 마지막 행사를 갖는다.

 서울역에서 열차로 도라산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전망대에 올라가 북녘 땅을 관람하고 평화와 통일의 소망을 담아 ‘평화의 종’을 울린 후 다시 도라산역에서 ‘가상의 유라시아 국제열차 출국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가족단위로 솟대를 만들어 통일 염원을 담아 철로변에 설치하고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북측에 띄워보내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김민경(유스티나, 12, 수원교구 시화바오로본당)양은 “지도에서 보면 같은 한국인데 갈 수 없다는 게 너무 서운하다” 며 “어서 통일이 돼 기차를 타고 북한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평화3000은 일상에서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가톨릭 등 종교계 인사들과 일반인들이 주축이 돼 2003년 11월 발족한 사단법인으로, 한달 3000원의 평화기금으로 한반도 3000리에 평화의 씨앗을 심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평화신문] 834호 2005-8-14

This Post Has 0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