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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에 담은 평화 통일의 염원 남북실무회담으로 이어져 – 평화3000 ‘도라산 평화여행’ 개최

전쟁 위기, 개성 공단 폐쇄 등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지난 몇 개월을 뒤로 하고 6월 9일, 6년 만에 남북이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가졌다. 남북관계가 이처럼 급물살을 타기까지 여러 정세가 있었겠지만, 실무회담이 성사되기 직전까지 도라산역에서 평화와 화해를 염원했던 ‘도라산 평화여행’의 개최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 이번 도라산 여행은 3회 총 210여명의 참가자가 참석하여 평화와 화해의 가치를 고민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주혜영 통신원]

 


사단법인 평화3000(상임대표 신명자)이 서울시, 통일부, 코레일, 3M의 후원을 받아 ‘도라산 평화여행 – 유럽으로 떠나자! 희망의 기차타고!'(이하 ‘도라산 평화여행’)를 개최하였다.

 

5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3회, 210여명의 참가자가 함께한 이번 ‘도라산 평화여행’은 어린이들이 평화와 통일의 미래에 국내 유일 국제선 열차가 있는 도라산역에서 개성과 평양,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기차로 세계 여행하는 상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문산역에서 경의선 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으로 이동하였다. 기차 안에서 참가자들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하면서,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내었다.

 

   
▲ 평소에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활동. [사진 – 통일뉴스 주혜영 통신원]

 

도라산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도라전망대로 이동하여 눈앞에 보이지만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바라보며 멀리서 바라보는 전체로서의 북한이 아닌, 우리처럼 다양한 생김새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개개인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 이어진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각자의 세계여행 계획과 함께 준비된 가상 여권을 가지고 국제선 출국 체험을 진행하였다. 특히, 6월 8일에는 민주당 홍익표 의원(서울 성동을)이 명예역장으로 참석하여, 아이들에게 “예전에는 서울역에서 프랑스 파리행 기차표를 살 수 있었다. 우리 그런 날이 다시 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희망을 전했다.

 

   
▲ 6월 8일 명예역장으로 참여한 홍익표 민주당 의원. [사진 – 통일뉴스 주혜영 통신원]

   
▲ 참가자들이 국제선 출국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주혜영 통신원]

   
▲ 출국수속을 진행 중인 어린이 참가자. [사진 – 통일뉴스 주혜영 통신원]

 

출국심사대를 지나 개성‧평양방면 플랫폼으로 향하는 아이들은 그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고 “진짜 오늘 기차가 오는 거예요? 프랑스까지 가려면 며칠이나 걸려요? 평양에 가면 오늘 안에 돌아올 수 있어요?”라며 기대감에 가득 찬 질문들을 쏟아내었다.

 

   
▲ 개성,평양방면 플랫폼으로 향하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주혜영 통신원]

 

플랫폼에 모여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자, 우리 기차가 오는지 조용히 기다려볼까요?”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조용히 기차를 기다려보고, “기차야 와라!”며 크게 외쳐도 보았지만 여전히 텅 비어있는 철길에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아쉬움과 평화와 통일에 대한 바람을 담아 희망의 솟대에 색을 입히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 임호연 학생(11)은 ‘지금은 그냥 솟대지만 나중에는 통일의 솟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도라산역 철길 옆에 솟대를 꽂으며 ‘다음 방문 때는 꼭 기차를 타고 독일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만드는 희망의 솟대. [사진 – 통일뉴스 주혜영 통신원]

   
▲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작성하는 어린이. [사진 – 통일뉴스 주혜영 통신원]

   
▲ 각자 만든 희망의 솟대를 설치하기 위해 이동하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주혜영 통신원]

 

평화3000 관계자는 “아이들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이 간절해서였을까, 마지막 도라산 평화여행이 진행된 다음날 판문점에서 남북 당국이 6년 만에 실무회의를 개최하였다”며 “이번 도라산 평화여행에 참가한 아이들이 남북이 다시 평화와 화해의 길로 한 발짝 내딛는 길에 함께 했다는 것을 느끼고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단법인 평화3000은 2003년 창립 이후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온 단체로, 북한 어린이 콩우유 지원사업, 평양시 축구장 현대화 사업, 대규모 방북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또한 2008년부터는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제 3세계 어린이를 위한 개발구호사업 및 국내 저소득층 공부방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평화3000은 앞으로도 미래의 통일 세대에게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전하는 도라산 평화여행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뉴스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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