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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에 통일의 깃발 펄럭 – (사)평화3000, ‘도라산 평화여행…’ 행사 마련

‘도라산역’. 경의선 최북단 역이자 남북 분단의 상흔이 남아 있는 비극의 현장이다. 이같은 분단 현실과 아픔을 가장 잘 보고 느낄 수 있는 도라산역에서 평화와 화해의 진정한 가치를 고민해보고 평화와 통일 염원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평화3000(이사장 신명자)는 5월 25일을 시작으로 1일, 8일 등 매주 토요일마다 세 차례에 걸쳐 모두 21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서울시와 통일부, 코레일 등 후원으로 ‘도라산 평화여행-유럽으로 떠나자! 희망의 기차 타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도라산역에서 개성과 평양,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기차로 여행하는 상상을 모티브로 삼았다. 문산역에서 경의선 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으로 이동한 참가 어린이와 가족들은 기차 안에서 그간 북한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와 생각의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어 도라산전망대로 이동, 북녘 산하를 바라보며 북녘 형제들을 전체가 아니라 우리처럼 다양한 생김새와 생각을 갖고 있는 개개인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또 각자 세계여행 계획과 준비된 가상 여권을 갖고 국제선 열차 출국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텅 빈 철길에 대한 아쉬움과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안고 평화통일에 대한 바람을 담아 희망의 솟대에 색깔을 입히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

 평화3000 운영위원장 박창일(요한 사도, 예수 성심 전교수도회) 신부는 “도라산 평화여행에 함께한 어린이들이 남북이 다시 평화와 화해의 길로 한 발짝 내딛는 길에 함께했다는 것을 느끼고 그 마음을 간직했으면 좋겠다”며 “평화3000은 앞으로도 미래 통일세대에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전하는 도라산 평화여행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 경의선 최북단, 기차마저 멈춰 선 도라산역 철길에서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쓰는 어린이.

 

 

[평화신문 2013-06-23 발행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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