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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2]2008 (사)평화3000 평양 방문단’ 동행취재기<2>

“전쟁을 바라진 않지만 두려워 않는다”

 

‘2008 (사)평화3000 평양 방문단’ 동행취재기 <2>

 

 

다음은 통일뉴스 기자가 남측 ‘평화3000’이 주최하고 북측 조선카톨릭교협회가 초청한 ‘2008 (사)평화3000 평양방문단’과 함께 ‘콩우유사업 모니터링 및 평양-백두산 참관’(9월27일-9월30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작성한 기사입니다. /편집자 주

   
▲ 평양공항 귀빈실에서 ‘평화3000’ 인사들을 맞이하는 북측 관계자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강지영 조선카톨릭교협회 부위원장. 네 번째가 ‘평화3000’ 운영위원장인 박창일 신부.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북핵문제로 인해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측 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이 합의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핵시설의 복구는 물론 전쟁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자국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며 불능화 했던 핵시설을 원상복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일주일 내에 영변 핵시설의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할 것임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평화3000’의 평양참관단과 동행 취재한 결과, 북한 내부에서는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참관단과 동행한 한 북측 안내원은 “전쟁 후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미국의 각종 제지를 받고도 이만큼 복구를 해내는 등 우리는 미국이 어떤 제재하더라도 관계없다”며 “미국이 강경하게 나오면 우리는 더욱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북녘은 사상적으로 강화돼 있으며 항상 긴장하고 산다”며 “전시체제를 대비해 언제나 전 인민이 무장화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와의 사업에서 우리가 내세우고 있는 구호가 평화․친선․단결로 세계 여러 사람과 우호적으로 대하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장군님은 미국이란 나라를 없애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냐”며 “전쟁을 바라진 않지만 전쟁을 두려워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의 핵이 동포인 남을 겨누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단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안내원도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에 전쟁 등 갈 데까지 가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이 진정으로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약속을 이행하는 정책을 써야지 그 어떤 것도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것이 바로 장군님의 의지이자 인민의 의지다”고 설명했다.

   
▲ 주체사상탑 앞 대동강가에서 남측 대표단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있는 가운데, 평양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대동강가에서 만난 한 시민들도 “미국이라면 지긋지긋하다”며 “어서 빨리 통일을 해야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만 된다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변 어느 나라도 우리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거리에는 ‘천만군이 일심단결하여 우리 장군님을 잘 받들이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혁명 만세!’, ‘위대한 장군님만 계시면 우리는 이긴다’는 구호들도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1일자 연합뉴스는 북한이 2년 전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복구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일 오전 11시께 판문점을 통해 방북, 북한 측과 6자회담에 대한 협의에 나서 북핵문제의 진전을 이룰지 눈길을 끌고 있다.

 

 

통일뉴스 2008-10-02 김양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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