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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지는 것입니다” – <민족21> 2013년 3월호 인터뷰-

 

북의 은하3호 발사와 유엔에서의 새로운 제제 결의, 그리고 3차 핵실험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로 한반도 주변 정세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를 풀어야 할 한쪽 당사자인 미국은 사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고, 중국은 갈짓자 행보를 하면서 사태의 악화만은 막아야 한다는 원론적 언급 이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25일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취임사에서 북의 핵무장에 대한 경고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는 원론적 언급 외에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해법이나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정치권이 못하면 민간이라도 가교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민간통일운동 진영은 ‘개점휴업’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일 수밖에 없는 통일문제의 특성상 민간의 역할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짧게는 지난 5년, 길게는 6·15공동선언 이후 10여 년 동안 과연 민간통일운동이 자신의 본령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또 정권의 향배와 관계없이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활동해왔는지 비판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입장이 아직은 불투명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통일운동이 어떠한 철학과 방법을 가지고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의미에서 지난 10년 동안 통일운동의 대중화와 다양화를 통해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 온 ‘평화3000’ 운영위원장 박창일 신부를 만나 그간의 성과와 고민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는 지난 2월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평화3000’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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