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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득 열돌 잔치 : 평화3000 창립 10주년 기념식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2013/10/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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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10월 9일 한글날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사)평화3000 창립 10주년 기념식’ 다녀왔습니다. 기념식은 예상 참석 인원 300명을 넘어, 50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습니다.

우선, 기념식에 대해 설명 드리기 전 평화3000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평화3000은 화해·평화·나눔의 세상을 지향하는 평범한 일반인들이 중심이 된 민간단체(통일부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평화3000에서 3000의 의미는 한반도 3000리의 화해, 2001년을 기점으로 한 새로운 미래 3000년의 평화, 하루에 100원을 30일동안 모아 어려운 사람에게 나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2003년 11월 24일에 출범한 평화3000은 남·북간 교류협력, 인도적 대북지원사업, 제3세계 구호사업, 장학사업 등 북한과 제3세계의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평화3000의 대북사업은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콩우유공장 설립, 두부공장 지원 사업 등 이념갈등과 정치적 대립을 넘어선 인도적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정부도 평화3000의 이런 인도적 역할을 인정하여 지난 5년간 남북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 어린이 및 주민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대북사업 이외에도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개발구호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과 해외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국내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도라산 평화여행과 소외계층 공부방 운영, 장학사업 등을 통해 국내의 소외계층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평화3000 사업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지원 사업이 직접적으로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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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사전행사 및 참가자 등록, 1부 그리고 2부의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메리홀 입구에는 지난 10년간 평화 3000의 활동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다른 행사들과는 달리 어린 자식들과 함께 찾아온 분들이 많아서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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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부터 시작된 1부 행사에서는 신명자 상임대표를 비롯한 이사진들과 공동대표들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신명자 상임대표는 평화 3000이 진실로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들의 결과물임을 강조하며, 기부천사들과 행사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기념사를 낭독한 최완규 총장(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평화3000은 평범한 사람들의 진정성을 담아 소외된 제 3세계 지역과 북한에 대한 인도 지원사업을 꾸준히 해왔고 수혜국을 타자가 아닌 지원사업의 파트너로 여겼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평화3000의 북한 파트너인 장재언 조선카톨릭교협회의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평화3000 10주년을 맞이하여 축전을 보내왔습니다. 이외에 남북의 통일을 형상화한 현대무용무대,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평화3000에 바치는 지요하 시인의 시 ‘도라산역에는 철길이 있다’ 낭송, 단체합창 등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2부 행사는 메리홀 야외 앞 마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풍성하게 준비된 뷔페식사로 저녁만찬을 즐기며 초청가수들의 훌륭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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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품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받은 김창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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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천사들과 이사들의 아름다운 합창 ]

 

평화3000은 다른 기념 행사보다 의미가 있고 특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민간단체와 학술단체 취재를 보면, 상대적으로 특정 계층, 직업, 연령이 편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평화3000의 기념 행사에서는 다양한 계층·직업·연령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족단위로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등 3대가 같이 행사를 참여하고, 다양한 종교인들이 종교를 떠나 다 같이 모여 이야기하고, 다양한 일반인들이 행사의 다수를 차지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이 단체의 성격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곽동철 이사(청주교구 원로신부)는 우리 단체는 일반인이 중심이 되어 단체를 운영하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와 나눔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참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부천사(일반인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자발적이고 자연스럽게 평화3000 단체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단체를 돕지 못해 미안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저희는 취재하면서 평화3000이 자연스럽고 개방된 분위기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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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동철 신부님과의 인터뷰를 진행중인 조현기 기자 ]

 

하지만 대북 민간단체들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민간단체들보다 활동하는데 제약이 많다고 합니다. 최원식 공동대표(민주당 국회의원)는 이런 대북지원 단체에 대해 제도적으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필요가 있으며, 국회에서도 대북지원 및 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같은 민족의 어린 친구들이 식량난으로 고통 받는 상황에 대해서는 남·북간의 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떠나,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최원식 공동대표는 지적했습니다. 뒤이어 이런 인도적인 지원은 경색된 남북관계 국면에서 개성공단과 같이 남·북의 대화를 이어줄 수 있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해주며, 긍정적인 남북관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우리와 같은 민족이며, 이웃사촌입니다. 또한 북한의 어린이들은 남한의 어린이들과 함께 미래의 통일 한국의 주역이며, 통일된 국가를 이끌어나갈 사람들입니다. 이런 측면을 보았을 때 저희는 대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정부도 저희와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도적인 대북지원은 남북관계가 경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허락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허락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박근혜정부 역시 앞으로 대북 지원에 대해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다양성인 것 같습니다. 다양성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가 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목표인 통일을 위해, 지금보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와 정책들이 나올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성은 다양한 민간단체들의 활동에서 많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민간단체가 활발하고 더 발전하여 통일 한국에 좋은 밑거름이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조현기, 김창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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