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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업] ‘평화삼천 장학회’ 국내장학생 인터뷰

2017 평화인터뷰 – 최종환, 임재근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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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평화삼천 장학회’ 장학생으로 선정된 국내 장학생들을 만났습니다.

2013년 설립되어 올해 5회째를 맞은 <평화삼천 장학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하는 평화ㆍ통일 활동가나 활동가 자녀, 제3세계 학생들의 학자금 지원을 통해 평화세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목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내국인 학생 10명, 제3세계학생 58명이 선발되었습니다.
선발된 내국인 학생들에게는 총 1천만 원, 제3세계 학생에게는 총 $8,180 규모의 장학금이 지급됩니다.

 

INTERVIEW① 
“통일과정에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

최종환님
북한대학원대학교 | 최종환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북한대학원대학교(박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북한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학생입니다.

 

Q 종환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북한 문제, 시사문제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내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고 싶습니다. 재학 중에는 북한 매체의 선전을 학술적으로 연구
하고, 남북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공부할 예정입니다. 통일 과정에 가교 역할을 하며,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공부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나요?

북한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가지 못하니까요. 2차 자료를 해석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면 정확히 누구인지,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 하는데 방법이 제약되어 있으니 어려운 거죠.

 

Q 종환 님에게, ‘평화’와 ‘나눔’이란 무엇인가요?

상호 불신과 간극을 좁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통일프로그램에 함께 참가했던 탈북민으로부터 남한 생활의 어려운 점 몇 가지를 들었습니다. 스스로 삶을 설계하며 따르는 경제적 부담, 이웃들과의 소통 단절, 군사적 대치상황 등입니다. 평화와 나눔이란 바로 이 ‘보이지 않는 간극을 좁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한의 다른 생각과 체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 비로소 한반도에는 평화와 나눔이 싹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NTERVIEW②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임재근님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대전) 연구팀장 | 임재근

 

Q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다양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특히 야외에서 하는 걸 좋아해요. 물리적 제약이 있는 강의식 교육보다 전파의 속도가 빠르고 효율적이거든요. 참가자들과 분단·통일·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눠볼 수 있죠. 또, 많은 시민들이 평화통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식의 교육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평화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다양한 아이들이 참가하고, 반응도 각양각색입니다. 몰랐던 사실과 역사에 대한 신기함, 깨달음에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고요. 기본 배경이나 주관이 있는 아이들 중에서는, “전쟁은 다시 일어나면 안 돼”,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가장 힘든 반응은 현실에 대한 무감각함으로, 폭력으로 대항하는 친구들입니다. 간혹 있는 경우지만 가장 힘들더라고요. 아이의 정확한 주관이라기보다, 환경에 노출된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Q 활동가로서 갖고 가는 중요한 마음가짐이 있다면요?

제가 해야만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의 교집합은 ‘통일’이었습니다. 선택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명이 됐죠. 조금 힘들어도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통일을 기대하면서 활동을 하시는지요?

통일의 방법과 방향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통일을 얘기하는데, 다양하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의 통일이 없습니다. 원칙이 있다면 ‘남북 모두 행복한 통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나라의 사례 채택이 아닌 새로운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남북이 함께 선택하고, 지지하고, 방향을 설정해 나가며 합의해 나가는 통일을 기대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일방이 붕괴된다거나 전쟁을 통한 통일이 없어야 하는 건 분명해요. 남북뿐만 아니라 남한 안에서도 생각은 다양하고, 변수도 많아요. 때문에 뚜렷한 상을 정하는 건 어렵죠. 몇 가지 중요한 원칙에 합의를 하고 크게 가는 거예요. 최선을 다하고요. 그 자체가 통일이 될 수 있고, 또는 방법이 좁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재근 님에게, ‘평화’와 ‘나눔’이란 무엇인가요?

서로 있고 없는 것을 나누는 ‘유무상통’의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상대를 이해타산으로 바라보지 않아야 합니다. 부부가 ‘육아를 누가 더 많이 했느냐’로 싸우잖아요. 이건 시간을 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해관계를 따지면 ‘갈등’이 돼요. 내가 잘하는 건 많이 하고, 상대보다 못하는 건 덜할 수도 있는 것이죠. 한마디로 나눌 때 평화가 옵니다. 빵의 절반이 공평한 것이 아닐 때도 있잖아요? 배고픈 사람에게 많이 주는 것, 가족들이 많으면 더 떼어주는 것. 그것이 진짜 나눔이 될 수 있어요. 우리는 절대적인 나눔, 자본주의적 나눔에 익숙해지면서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잊고 사는 것 같아요.

 

<평화삼천 장학회>를 통해 활동가로서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평화통일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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