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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손숙 이사, 웨디안 최고경영자 취임

작성자 : peace3000 작성일 : 2007-04-27 조회수 : 121


손숙, 결혼정보회사 CEO로 변신한 이유는…

웨디안 취고경영자 취임… “미혼모·이혼자·저소득층 돕고 싶어요 포부 밝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 프로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가정해체로 고통 받는 여성들이 너무 많다는 걸 실감했어요. 한 개인의 삶에서 가정은 모든 행복의 근원입니다. 해체된 가정을 복원시켜 주는 일이야말로 제가 남은 여생에 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했죠.”

27일 결혼정보회사 (주)웨디안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연극배우 손숙(63)씨는 자신이 ‘중매쟁이’를 자청하고 나선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동안 연극배우뿐만 아니라 환경운동연합, 아름다운가게 등의 공동대표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온 그녀는 자신의 평소 지론인 환경을 가꾸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일 이외에 행복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하나더 추가했다.

연극 ‘어머니’와 ‘셜리 발렌타인’ 등을 통해서 삶의 행복을 이야기했고, 에세이집 ‘사랑아 웃어라’에서도 사랑의 위대함을 역설하는 등 평소 사랑과 행복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던 그녀다.

“최근 젊은 사람들의 결혼이 점점 늦어지고, 이혼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가정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죠. 그런데 웨디안이 단순한 결혼정보회사가 아니라 그들을 감싸고 돕는 사회사업을 병행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이혼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거든요.”

‘중매를 잘하면 술이 석 잔, 못하면 뺨이 석 대’라는 말이 있다.

그가 이런 중매를 자청하고 나선 데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가정사도 한 몫을 했다.

모두 네 명의 부인을 둔 아버지 때문에 그녀는 일찌감치 홀로 남은 어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랐다. 늘 사랑에 목말라했던 것도 어린 시절과 사춘기에 겪었던 극심한 외로움 때문이다.

고려대 사학과 재학시절 나이가 많은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학교도 자퇴했다. 세 딸을 낳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그녀의 가정에 불행이 닥친 건 남편 김성옥씨의 사업실패였다.

“집안 곳곳에 빨간딱지가 붙고 거리로 내쫓길 형편이었죠. 세 아이를 키우면서 남편의 빚을 갚아나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저는 연극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버텼죠. 그때 가정이 해체됐더라면 제 인생도 어떻게 바뀌었을지 몰라요.”

손씨는 당시에 죽으려고 결심하고 아파트 베란다에 섰는데 세 아이가 눈에 밝혀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그때의 고통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처럼 개인의 삶 속에서 사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가 이젠 행복한 만남을 주선해주는 결혼정보업체의 대표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손씨가 대표로 취임한 ‘웨디안’은 지속적으로 펼치는 ‘해피패밀리 캠페인’을 통해서 사회공동체와 함께 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전 직원의 사회봉사활동 ▲무료등록으로 인한 실제 서비스 제공 ▲미혼모, 저소득층, 사고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매월 수익금 일부 후원 ▲부부문제, 자녀 교육 문제 등 가족 문제에 대해 손숙 대표가 직접 상담하는 등의 클리닉 운영 ▲농촌 총각, 저소득층 자녀, 미혼모, 사별자, 이혼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무료만남의 장 제공 등을 약속했다.

손 대표는 “살아오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어떤 식으로든 조금은 갚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움직이면서 대화를 통해 사랑을 주선하는 메신저가 되어 가정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일보]2007-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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