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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차를 운전해서 런던까지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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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도라산평화여행’은 총 216명이 참가하여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한나영 통신원]

 

사단법인 평화3000(상임대표 신명자)은 「2014 통일부 민간 통일운동 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통일부, 코레일의 후원을 받아 ‘도라산평화여행 – 유럽으로 떠나자! 희망의 기차타고!’(이하 ‘도라산 평화여행’)를 개최하였다.

‘도라산평화여행’은 국내 유일 국제선 열차가 있는 도라산역에서 개성과 평양을 거쳐 유럽까지 기차로 세계 여행하는 상상을 모티브로 한 프로그램이다.
평화3000이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여 올해 10년째를 맞은 ‘도라산평화여행’은 10월 11일(토)부터 10월 12일(일)까지 총 2회에 걸쳐 216명의 초등학생 동반 가족과 소외계층 어린이가 참가하였다.

특히 10월 11일(토)에는 부산 지역에서 41명, 광주 지역에서 40명이 부산역과 광주역에서 출발, 서울역에 모여 DMZ열차에 함께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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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역에서 출발한 광주지역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한나영 통신원]

 

‘도라산평화여행’의 첫 번째 여정으로 ‘유라시아 열차타고 어디까지 가볼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참가 어린이들은 DMZ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유라시아 열차타고 어느 나라를 여행하고 싶은지 발표하고, 열차에 부착된 유라시아 철도 지도에 본인의 사진을 붙여 철도길을 완성해 나갔다.

“유라시아 열차타고 독일에 가서 맛있는 독일 소시지를 먹고 싶어요.” “열차타고 평양에 가서 평양랭면을 먹고 싶어요.” “몽골에 가서 넓은 초원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싶어요.”

DMZ열차는 어린이들의 얼굴로 완성된 유라시아 철도 지도와 열차가 하루 빨리 달리기를 염원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싣고 도라산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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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시아 열차를 타고 가고 싶은 나라에 본인의 사진을 붙이는 어린이. [사진 – 통일뉴스 한나영 통신원]

 

도라산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도라전망대로 이동하여 눈앞에 보이지만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바라보았다.OLYMPUS DIGITAL CAMERA

▲ 도라전망대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바라보는 어린이. [사진 – 통일뉴스 한나영 통신원]

 

“북한이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어요.” “북한 땅이 가까이서 보이니까 신기해요”라며 소감을 전한 참가자들은 도라산역으로 이동하여 도라산역 CIQ(출입사무소) 국제선 출국수속 체험에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은 평화3000에서 배포한 가상의 여권을 들고 국제선 출국 검색대를 통과하여 가고 싶은 목적지를 말하고 명예역장에게 출국 도장을 받았다.

10월 11일(토)에는 KBS 양영은 기자, 10월 12일(일)에는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명예역장으로 참가하였다.

통일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학생이라 말하면 꿈과 이상을, 교육이라 말하면 미래와 희망을 떠올린다”며, “몸으로, 마음으로 분단의 현장을 느끼면서 장차 통일의 기적(汽笛)소리를 울리는 주인공으로 자라 주길 당부하며, 학생 여러분은 평화와 통일의 주역이 될 세대”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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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2일 일일 명예역장으로 참여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에게 출국도장을 받는 어린이. [사진 – 통일뉴스 한나영 통신원]

 

도라산역 국제선 출국심사대를 지나 국제선 철길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희망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 솟대에 알록달록 색을 입혔다. 솟대에 색을 입힌 참가자들은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깃발을 솟대에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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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 함께 희망의 염원을 담아 솟대에 색을 입히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한나영 통신원]

 

‘우리가 군대갈 때에는 중국과의 국경에서 복무할 수 있게 되길’ ‘이 열차를 운전해서 런던까지 가고 싶어요.’ ‘북한 친구네 놀러가서 자고 싶어요.’

순수한 어린이들의 염원이 담긴 메시지는 국제선 철길에서 오지 않는 기차를 부르기라도 하는 듯 하늘을 향해 펄럭였다.

 

평화3000 박창일 운영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성장했을 때 남북이 화해하고 사이좋게 지내게 되어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까지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평화3000 관계자는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의 포격 다음 날 진행된 행사여서 그런지 ‘도대체 왜 싸워요’, ‘싸움 없는 나라’라는 어린이들의 메시지가 우리 어른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게 아닐까 한다.

‘도라산평화여행’을 통해 참가자들이 평화와 화해의 가치를 분단의 현장에서 새롭게 느꼈으면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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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라산역 국제선 철길에 꽂힌 솟대. [사진 – 통일뉴스 한나영 통신원]

 

사단법인 평화3000은 2003년 창립 이후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온 단체로, 북한 어린이 콩우유 지원사업, 평양시 축구장 현대화 사업, 대규모 방북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또한 2008년부터는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제 3세계 어린이를 위한 개발구호사업 및 국내 저소득층 공부방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평화3000은 앞으로도 미래의 통일 세대에게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전하는 ‘도라산평화여행’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2014-10-20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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